영유 졸업하고 나서 고민이 생겼어요.
다니던 영유가 초등 연계가 없는 곳이었거든요. 그래서 초등 어학원으로 옮겨야 했는데,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.
유명한 대형 학원들이 많은데, 저는 좀 다른 기준으로 골랐어요. 탑반 커리큘럼보다 아이한테 관심을 좀 더 줄 수 있는 곳. 대형이지만 따뜻한 분위기인 곳으로 갔어요. 탑반도 아니고 적당한 반으로요.
이게 맞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.
저희 아이는 달리는 학원보다 선생님이 관심 줄 때 아웃풋이 더 잘 나오거든요. 아이마다 맞는 환경이 다른데, 저희 아이는 확실히 그런 편이에요.
3월 첫 SR, 2.8이 나왔어요
솔직히 속상했어요.
유치원 때 3점대까지 올라갔다가, 초등 들어와서 첫 SR에 2.8이 나오니까 "왜 2점대에서 벗어나질 못할까"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ㅠㅠ
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자연스러운 거예요. 새 학원, 새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. 유치원이랑 초등 어학원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니까요.
첫 SR 결과는 이랬어요.
- GE 2.8 (우리가 말하는 SR 지수)
- IRL 2.4
- PR 96
- ZPD 2.5~3.5
PR이 96이었으니까 사실 나쁜 결과가 아닌데, GE 숫자만 보고 속상했던 거예요. 이럴 때 PR이랑 같이 보는 게 중요하더라고요.
학원 라이브러리에서 매일 3권씩
새 학원에서는 라이브러리에서 책을 매일 3권씩 빌려줘요.
ZPD 2.5~3.5 범위 안에서 고르면 되는데, 처음엔 2점대 후반 위주로 빌렸어요. 아이가 새 환경에 적응하는 중이기도 했고, 편하게 읽힐 수 있는 레벨부터 시작하고 싶었거든요.
5월 SR, 4.3으로 점프
두 달 만에 이렇게 나왔어요.
- GE 4.3
- IRL 3.8
- PR 99
- Est. ORF 142
- ZPD 3.1~4.8
PR 99요. 솔직히 저도 놀랐어요.
매일 3권씩 꾸준히 읽힌 게 쌓인 것 같아요. 양이 늘어나니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. 그리고 아이가 관심 받는 환경에서 더 잘 읽는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.

4.3 나왔는데 3.4로 읽는 중
ZPD가 3.1~4.8로 나왔으니까 라이브러리 선생님이 좀 더 높은 레벨에서 빌려가라고 권해주셨나봐요.
근데 아이가 거부했어요. 두꺼운 거 읽기 싫다고요 ㅎㅎ
그래서 지금은 ZPD 범위 안에서 제일 낮은 3.1짜리로 매일 세 권씩 읽고 있어요.
솔직히 저는 그게 맞는 것 같아요. ZPD 안에 있으면 어디서 읽든 적절한 도전이 되는 거거든요. 억지로 높은 레벨 읽혀서 영어책이 싫어지는 것보다, 아이가 즐겁게 읽는 게 훨씬 중요하니까요.
그러다가 살짝 눈치가 보였는지, 요즘은 3.4로 올려서 빌려오고 있어요 ㅎㅎ 아이 나름대로 타협점을 찾은 것 같아서 귀엽더라고요.
5편을 마무리하면서
1편에서 SR이 뭔지도 몰랐던 때부터 시작해서, 지금까지 왔네요.
유치원 1년차 GE 1.7에서 시작해서 초등 1학년 GE 4.3까지. 숫자만 보면 드라마틱하지만, 사실 그 안에 취향 안 맞는 책 억지로 읽히다 지쳤던 날도 있었고, 3점대 갔다가 다시 2점대 보고 속상했던 날도 있었어요.
결국 돌아보면 중요했던 건 세 가지인 것 같아요.
아이가 좋아하는 책, 꾸준한 노출, 그리고 아이 성향에 맞는 환경.
완벽한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. 저도 아직 같이 찾아가는 중이에요 😊
초등 저학년 시기 열심히 보내보고 다시 한번 정리해서 공유 하겠습니다.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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